[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IBK투자증권은 이달들어 디램(DRAM) 고정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했다며 관련업체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상반월 디램 고정거래가격은 4기가바이트(GB) 모듈기준 25.5달러로 약 8.5% 상승했고, 개별 칩은 2Gb가 9.9%, 4Gb가 9.5%로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PC용 디램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디램 업체들의 PC 디램 감산 규모가 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중국의 로컬 태블릿 업체들이 태블릿 제품에 모바일 디램이 아닌 커머디티 PC용 디램을 장착하고 있는 것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로컬 태블릿 제조사는 최소 100여개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들의 디램 수요는 현물 시장의 아주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모바일 디램을 중심으로 한 스페셜티 제품의 공급도 충분한 수준은 아니댜"며 "스페셜티로 구분되는 서버 디램 가격도 상승세로 전환되었고, 모바일 디램의 수급도 공급은 늘고 있지만 매우 타이트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향후 디램 가격 흐름에 대해 계속해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그는 "디램 업체들의 PC 디램 증산 가능성이 거의 없고, 곧 마무리될 마이크론-엘피다의 합병으로 일부 바이어들이 성수기 이전에 재고를 축적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3분기에도 디램 가격이 특별히 약세로 전환될 이유는 크게 없어 보인다"며 "메모리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섹터와 관련 업체들의 실적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