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미국 지표들이 최근 예상 보다 저조하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최근 발표된 지표들과 이번주 발표되는 경기선행지수 전망치 정리해보고요. 김혜실 기자와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향후 미국 경기 전망 해보겠습니다.
우선 어제 발표된 제조업지수부터 살펴봐주시죠.
기자 : 미국 뉴욕지역의 제조업지수가 생각보다 저조하게 나타났습니다. 신규수요가 부진한 영향이었는데요. 뉴욕 연방은행이 발표하는 4월의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3.05를 기록했습니다. 전달의 9.24에서 크게 떨어진 건데요. 시장 전망치 7에도 크게 못 미쳤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규 주문지수가 8.18에서 2.20으로 내려 앉았고요. 반면 재고 지수는 마이너스 5.38에서 마이너스 4.55로 소폭 개선됐습니다. 가격 지수는 28.41로 작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고용 지수도 양호했습니다. 고용 인원 지수는 6.82로 개선됐고, 평균 노동시간 지수도 5.68로 올랐습니다.
그럼에도 향후 6개월에 대한 기대지수는 36.43에서 31.95로 떨어져 2분기 이후 성장 동력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간밤에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건수가 5년 만에 가장 크게 늘어났짐나요. 이전 발표된 4월 주택시장지수는 크게 떨어졌죠. 우려 요인부터 볼까요.
기자 : 미국 주택 건설업자들의 체감 경기가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전미주택건설협회가 집계하는 이번달의 주택시장지수가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한 42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전망치 46을 밑돌았습니다. 3개월 연속 하락했는데요. 또 지난 2006년 4월 이후 지수가 줄곧 기준선인 50을 넘지 못하고 있어 전반적인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를 낳았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단독주택 판매지수가 47에서 45로 떨어졌고 잠재적 구매자 거래 지수가 34에서 30으로 하락했습니다. 반면 건설업자들의 향후 기대 지수는 53으로 2007년 2월 이후 최고치에 달했습니다.
앵커 : 하지만 간밤에 긍정적인 소식 전해지며 다소 우려를 축소시키고 있죠.
기자 : 지난 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지난달의 신규 주택 착공건수가 전달보다 7% 증가한 104만건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전달의 수정치 96만8000건에서 대폭 늘어난 수치로 2008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낮은 모기지 금리와 주택 임대 수요가 늘어난 것이 신규 주택 건설 증가로 이어진 것인데요. 특히 다가구 주택 착공이 증가한 영향이 컸습니다.
아이엠투자증권 임노중 팀장께서는 올해 미국 주택시장 회복 가능할 것으로 보십니까. 의견 들어보시죠.
앵커 : 미국 주택경기 회복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셨고요. 고용 회복을 통한 가계소득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보셨습니다.
간밤에 3월 소비자물가지수도 발표됐죠.
기자 :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 반전했습니다. 간밤 마켓워치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달보다 0.2% 하락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사전 전망치 0.1% 하락에도 못 미치는 결과인데요. 휘발유 등 에너지 가격이 하락한 것이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소비자 물가는 0.1% 상승했습니다.
앵커 : 물가가 오른 영향일까요. 소매 판매는 줄었다고요.
기자 : 미국의 3월 소매판매 지표가 나왔습니다.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4% 감소했다고 미국 상무부가 발표했는데요. 지난달 6월 이후 최대 폭으로 줄어든 겁니다. 2월에 1% 증가했던 미국의 소매판매는 한달만에 감소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달부터 고용지표도 악화되고, 소매판매도 감소세로 전환돼 미국의 성장률 전망이 햐향 조정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이엠투자증권 임노중 팀장께서는 미국 내 소비심리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앵커 : 소비자심리지수가 다소 집계 기관별로 엇갈린 모습 보이고 있어 단정짓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셨습니다.
하지만 최근 주택경기와 소비심리 개선세가 둔화되는 모습 보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는데요.
기자 :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9%로 하향조정했습니다. IMF는 미국의 재정적자가 확대하면서 GDP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미국 경제가 완전한 회복세를 기록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전망들이 곳곳에서 제기되는데요. 올 들어 고용과 소비자 관련 지표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어 주택과 제조 부문도 확실한 회복세를 기대하기 힘들 거라는 겁니다. 임노중 팀장께서는 경기 회복 가능할 것으로 보십니까. 들어보시죠.
앵커 : 주택시장 회복, 소비심리 개선은 경기 개선 시그널은 맞지만요. 미국에서는 고용에서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복원이 중요하다고 보셨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18일에는 3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되죠.
기자 : 네. 경기 추세를 미리 알 수 있는 경기선행지수는 다소 개선될 전망입니다. 지난 2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개선세를 기록했는데요. 2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대비 0.5% 상승해 3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했습니다. 이번달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데요. 임노중 팀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어서 들어보시죠.
기자 : 3월에는 다소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경기개선 기대감 나온다면 미국 증시 더 올라갈 수 있을까요.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까지 임노중 팀장님께서 짚어주셨습니다. 보시죠.
기자 : 당분간 증시에서 미국 경제지표 영향력은 축소될 것으로 보셨습니다.
3월에 발동된 시퀘스터 영향으로 미국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러드는 모습인데요. 우리시간으로 금요일 새벽 발표될 경기선행지수 확인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