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애플이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주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팀 쿡 최고경영자(CEO) 교체설이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 등 현지언론은 익명을 요구한 월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현재 CEO인 팀 쿡을 대체할 인물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이사회가 공식적으로 추진한다고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 같은 기류는 감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 CEO교체설의 가장 큰 이유는 주가 하락에 기인한다. 애플 주가는 지난해 9월 702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9일 기준 390달러로 주저 앉았다.
일부 주주들은" 팀 쿡이 CEO자리에 오른 이후 시가총액이 크게 줄었다"며 "CEO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애널리스트들은 CEO교체설보다는 최근 애플의 주가 하락이 지나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며 매수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포브스가 월가 주요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37명을 설문한 결과 이들 모두 애플을 '매수' 또는 '적극매수'로 추천했으며 투자의견을 하향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 가운데 적극매수 의견을 내놓은 스콧 케슬러 S&P IQ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애플의 성장성이 동종 업계에 비해 여전히 높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며 "보유 현금 등을 고려할 때 투자매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CEO가 교체된다 할지라도 애플의 펀더멘털이 크게 훼손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회사가 이 같은 불확실성을 해소해주길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