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주제 마누엘 바로소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긴축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로소 위원장은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긴축이 대중의 지지를 받기에는 한계에 부딪혔다"고 언급했다.
바로소는 "긴축은 구조적으로 옳은 정책이지만 하나의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사회적 지지도 함께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위기 이후 3년여에 걸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긴축정책은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실업을 가중시킨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특히 고실업에 시달리고 있는 남유럽에서는 긴축에 대한 반감이 특히 심해 EU가 과연 긴축 대신 성장으로 방향을 돌릴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이 같은 발언의 배경에는 재정적자를 겪고 있는 프랑스와 스페인이 강도 높은 긴축에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예산적자 목표에 실패한 데 따른 것이다.
프랑스의 지난해 GDP 대비 예산적자는 4.8%로 목표치인 4.5%를 넘어섰으며, 스페인 역시 7.1%로 목표치 6.3%를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