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의 면담을 마친 후 총리를 지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리 지명을 기다리고 있는 이탈리아 의원들
엔리코 레타 중도좌파민주당 부대표는 23일(현지시간) "우리는 대통령의 선택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의 총리 지명은 24일중 이뤄질 것으로 외신들은 보고 있다.
총리가 정해지면 약 8주간에 걸친 이탈리아의 정국 혼란도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월 총선에서 상원 장악에 실패한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 전 중도좌파민주당 당수가 사임하자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정치 난항을 수습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나섰다.
새 총리가 정해진 후에는 이탈리아가 긴축안을 이어가고 경제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투자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중도우파민주당 당수와의 협력을 거부해온 베르사니가 사임한 후 연정 논의는 보다 수월하게 진행됐다.
중도우파민주당은 베르사니가 사임하자 연정에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지난 20일 나폴리타노 대통령의 연임에 찬성했다.
그러나 베페 그릴로가 이끄는 제3당 오성운동은 여전히 연정에 합류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정국 안정에 대한 기대는 시장에도 반영돼 이날 채권시장에서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금리는 2년반만에 4% 아래로 떨어진 3.94%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