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OCI가 폴리실리콘 부문 적자폭을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6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하며 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OCI(010060)는 24일 1분기 매출 7804억원, 영업손실 2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했지만, 전분기에 비해선 1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622억원) 대비 적자를 3분의1 수준으로 줄인 23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전환한 것이다.
2분기 연속적자를 기록하게 된 주된 이유는 66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폴리실리콘 탓이 컸다. 매출은 22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늘었지만, 적자폭을 크게 줄이는 데는 실패했다.
이는 폴리실리콘 공장가동률이 지난달 들어서야 정상적인 수준에 들어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우현 OCI 대표는 24일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1월과 2월에는 공장가동률을 상당히 낮게 가져갔다"며 "3월 초부터는 가동률이 정상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2분기에는 유리한 환경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우현 대표는 이어 "지난해 4분기와 1분기에 재고를 상당부분 처분을 했다"며 "이제 재고 물량이 2주분도 안남아 생산할 수 있는 모든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석탄화학 부문은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해 매출액 2903억원, 영업이익 391억원을 기록했다.
OCI 관계자는 "석유석탄화학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 이후 가동률이 정상화를 찾아가고 있다"면서 "주요 제품의 판매량 정상화로 매출액 및 손익이 전년 동기 수준으로 회복세"라고 평가했다.
무기화학 및 기타 부문은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하면서, 매출 2689억원 44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모노실란의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판매가격 하락으로 특수가스 부문 영업이익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 건축 경기 하락에 따른 중국 소다회 경쟁사의 수출 물량 증가, 이에 따른 판매량 및 가격 부진도 한 몫을 했다.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하반기 태양광 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태양광 산업 전반에 걸채 재고 소진이 지속되고 있어, 올해 하반기 이후에는 폴리실리콘 공급과잉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는 얘기다.
오는 6월 중 발표될 중국의 한국산 폴리실리콘 반덤핑 조사에 관련해 이우현 대표는 "중국 상무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관련법을 위반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OCI의 입장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