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김무성 부산 영도 국회의원 당선자는 지난 대선 당시 해양수산부 부산 유치를 공약에 넣어야 한다고 자신이 강하게 주장했던 것이 잘못된 일이었다고 밝혔다.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 선거에 이겨야 되겠다는 욕심과, 부산의 여론이 안 좋기 때문에 표심을 얻기 위해서 해수부 부산 설치를 공약해야 한다고 내가 강하게 주장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처음부터 해수부를 부산에 반드시 유치할 생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당선자는 “당시 박근혜 후보는 (해수부 부산 유치를) 약속하지 않겠다고 굉장히 뺐는데 내가 강박을 했다. 지금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세종시로 정부가 분할되는 비효율에 대해 비판을 많이 했는데 이율배반적인 주장을 했다는 것에 부끄럽게 생각한다. 중앙부처가 부산으로 별도 분리하는 것은 정부의 효율적 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5년 동안 없어졌다가 다시 만들어진 해수부가 힘을 받기 위해서는 중앙부처가 있는 곳에 있어야 한다”며 “(부산시민들에게) 솔직하게 용서를 구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무성 당선자는 박 대통령과 세종시 이전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김 당선자가 국회로 돌아왔을 때 박 대통령과 청와대에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 당선자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내가 거침없이 할말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 (청와대와) 충돌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할 생각이 없다”며 “물밑 대화를 통해 한 목소리를 만드는 것이 국민들이 원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대통령은 뭔가 잘해 보려고 했는데 국회에서 이걸 제대로 수용을 안 해준다. 이런 문제에서 중간자 역할을 잘해 박근혜 정부가 안정적으로 출범해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국회에서 여당과 야당의 갈등이 심하게 표출되는 책임을 이한구 원내대표에게 돌리고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내가 원내대표할 때는 야당과 상생 관계를 잘 형성해서 파행 없이 운영됐다. 기본적으로 여당은 야당에 져줘야 된다. 야당의 체면을 살려주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 그런 어드바이스를 많이 하고 개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병에 당선된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 대해서는 “정치에 새바람을 일으키려면 새로운 도전과 정체성 유지가 중요한데, 민주당에 들어가면 함몰될 가능성이 많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