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정부가 해외건설산업 지원을 위해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 정책금융의 역할을 강화할 뜻을 내비췄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우리 건설사들이 기존 플랜트에서 수자원, 신도시 건설 등 고부가가치 공사에 주력하고 기획에서 설계와 공사까지 패키지형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수은과 무보 등 정책금융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현 부총리는 이날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해외건설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 핵심 성장산업으로 육성하려는 국토교통부의 계획에 대해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국토부는 이날 해외건설 5대강국 진입을 위한 해외건설 수주 저변확대 5개년 계획을 보고했다.
현 부총리는 "(현재) 해외건설수주가 일부 지역과 공종에 편중되어 있는 한편, 부가가치가 낮은 도급사업 위주라는 취약점이 있다"면서 "일부 우리 기업간 저가·덤핑수주 경쟁이 해외건설발전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 부총리는 "과거 우리의 텃밭이던 중동지역은 물론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등 해외건설수주 전체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나가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현 부총리는 특히 신흥경제권에 대한 차별화된 공략을 주문했다.
그동안 세계경제를 선도하던 선진경제권이 저성장에 직면하면서 성장의 축이 신흥경제권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신흥경제권의 중요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현 부총리는"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유망 신흥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세계시장이 제공하는 새로운 기회를 지속적으로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회의에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5차 협상추진계획, 복수국가간 서비스협상 추진계획 등이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