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홈쇼핑 잡아라'..브랜드 경쟁 '치열

전체 시장 성장률보다 2배 이상 성장 '눈길'

입력 : 2013-04-25 오후 5:14:00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아웃도어 브랜드의 홈쇼핑 전쟁이 치열하다.
 
올해 아웃도어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10% 이상 성장한 6조4000원대(업계 추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명 브랜드와 신규 브랜드들이 전체 시장 성장률보다 두배(20%) 가량 높은 홈쇼핑을 주요 타킷으로 설정하는 분위기다.
 
홈쇼핑 업계 역시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아웃도어 브랜드를 단독 유치 혹은 유지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GS샵)
GS샵은 지난 달 17일 독일의 아웃도어 브랜드 '쉐펠(Schoffel)' 론칭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페리노(Ferrino)', 영국 '마운틴 이큅먼트(Mountain Equipment)' 등 유럽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의 봄 신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아웃도어 쇼핑족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GS샵에서 아웃도어 의류 매출이 2011년 대비 20%가량 증가하고, 올해 1~4월 아웃도어 의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약 30%가량 성장할 정도로 최근 아웃도어 의류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아웃도어족을 잡기 방안인 셈이다.
 
GS샵에서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선보인 페리노는 1870년 설립된 143년 전통의 이탈리아 아웃도어 브랜드로 현재 미국, 프랑스, 호주, 아르헨티나 등 약 31개국에 진출해 있다.
 
지난달 24일 새롭게 선보인 페리노 시티 아웃도어 5종 세트(28만9000원)는 페리노의 수석 디자이너 파브리지오(FABRIZIO)가 한국 고객들을 위해 직접 검수하고 선택한 디자이너 컬렉션 제품이다. 최근  '패션 본고장의 느낌을 제대로 살렸다'는 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론칭 이후 4번 방송 만에 15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17일 첫 방송을 시작한 '쉐펠(Schoffel)' 아웃도어 4종 세트(35만9000원)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쉐펠은 1804년 설립된 209년 전통의 독일 아웃도어 브랜드로 과학기술로 유명한 나라답게 아웃도어에도 정교한 기술력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 하드쉘과 바람막이 재킷, 티셔츠, 팬츠 4종으로 구성했다. 4번 방송 만에 18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2011년 10월 첫선을 보인 영국 등산전문브랜드 '마운틴 이큅먼트(Mountain Equipment)'는 지난달 28일에는 봄여름 신상품 방송 5회 방송만에 28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봄 등산의류 5종 세트(25만9000원)는 하드쉘과 바람막이 자켓, 티셔츠와 스판바지 2종 등 총 5종 세트로 구성했다.
 
박우현 GS샵 레포츠의류팀 MD는 "아웃도어 시장이 성숙하면서 고객들이 선호하는 아웃도어 스타일도 다양해졌다"며 "다양한 고객의 니즈(needs)를 반영해 아웃도어 브랜드를 확대해 나가고 특징 있는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CJ오쇼핑)
CJ오쇼핑(035760)은 2011년 약 900억원의 아웃도어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40% 가량 성장한 12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홈쇼핑 아웃도어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
  
현재 '로우알파인'과 '트레스패스' 등의 아웃도어 브랜드를 방송하고 있다.
 
로우알파인은 2010년 론칭 이후 7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로우알파인은 통풍, 방수, 투습 등 아웃도어 환경에 충실한 최적의 기능성으로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08년 론칭한 '트레스패스'는 스코틀랜드 태생의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CJ오쇼핑에서만 만날 수 있다. 트레스패스는 아웃도어의 본연의 기능성에 패션성을 가미한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브랜드이다.
 
CJ오쇼핑은 지난해 5월부터 온라인 몰인 CJ몰에서 숍인숍 형태로 '오케이아웃도어닷컴 전문관'을 운영하고 있다. CJ몰의 오케이아웃도어 전문관에서는 700여 개 브랜드와 함께 7만 종 이상의 아웃도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057050)은 지난해 아웃도어에서 41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12% 이상 성장한 46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가대표로 선발된 연예인 이시영씨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르까프 아웃도어를 지난7일 신규 론칭, 1회방송으로 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금강에서 전개하고 있는 아웃도어 '에바라스트'는 국내 단독 론칭한 첫 방송(1일)을 통해 6억5000여만원을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은 아웃도어 브랜드 콜핑, BFL, 쉐펠 등 자체 론칭한 인기브랜드를 통해 세련되고 유행에 맞는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난 2008년 론칭한 아웃도어 브랜드 콜핑은 현재까지 매출액 700억을 기록하며, 패션 부문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송승헌·박하선이 모델로 활동하는 콜핑은 300여 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을 두고, 합리적인 구성과 가격을 제시하는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다.
  
올해 진행한 총 19회 판매 방송에서 총 주문금액 73억을 돌파하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
다.
  
이외에도 올해 신규 론칭한 유럽 프리미엄 아웃도어 판매 역시 한창이다. 2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독일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쉐펠은 현재까지 진행한 4차례 판매 방송에서 총 주문금액 23억을 달성했다.
  
BFL(버팔로) 아웃도어 브랜드는 현재까지 진행한 6차례 판매 방송에서 총 주문금액 34억을 달성하기도 했다.
  
롯데홈쇼핑은 관계자는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 및 백화점 입점 브랜드를 유치해 고급화를 지향할 계획"이라며 "아웃도어 판매구성을 단순화 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다양한 브랜드를 론칭하며, 봄여름 산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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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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