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3일 올해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식순에 포함시키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민주통합당이 강하게 비난했다.
김현 대변인은 3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가장 적합한 노래라는 것은 광주시민을 포함한 국민과의 합의"라며 박 처장의 발언을 맹비난했다.
◇김현 의원 (사진제공=김현 의원실)
김 대변인은 "'임을 위한 행진곡' 반대만을 외치는 박근혜 정부의 불통은 5.18 희생자와 유족들의 마음에 또 한번 상처를 주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국가기념일에 맞지 않는 불순한 노래라며 2009년부터 3년간 행사에서 배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국가보훈처와 5.18 관련단체가 기념식을 따로 치르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는데 박근혜 정부가 이를 되풀이 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대통합을 주장하며 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은 소모적 논란으로 국민 분열을 조장할 것이 아니라, 희생자와 유족이 바라는 기념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 바란다"며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길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