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부양 의지를 재천명했다.
드라기 총재는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향후 몇주간 유로존 경제지표를 검토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추가 부양 조치에 나설 준비도 돼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ECB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인하한 가운데 드라기 총재는 추가 금리인하 혹은 마이너스 예금금리 가능성 역시 시사했다.
그는 "ECB 정책위원회는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이와 관련해 세밀하게 점검해야 할 부분들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ECB 통화 정책 효과와 관련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그는 "ECB의 정책은 그동안 금융 시스템 내 자금조달을 어렵게 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고부채 국가들의 공공재정 통제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부채가 많은 국가들은 성장과 동시에 공공재정에 대한 통제를 병행해야 한다"며 "지속 가능한 재정정책을 할 수 있는 국가만이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