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고전 화장품 업계..해외 시장이 '열쇠'

입력 : 2013-05-16 오후 3:59:38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화장품 업체들은 실적 만회 방안 마련에 고심 중이다.
 
매출성장 돌파구는 국내 시장이 아닌 해외시장 공략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내수회복에 따른 수요 반등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경쟁 심화로 한계에 부딪치면서 해외 시장에서 적극적인 판로를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이번 1분기 가장 선방한 실적을 내놓은 LG생활건강(051900)의 경우, 해외부문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46% 증가한 1663억원(전체 매출액 대비 15.5%)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의 경우도 해외부문 매출이 36.8% 고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문제는 수익성이다. 외형성장에 비해 투자비용 및 마케팅 비용 증가 등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실적둔화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즉,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매출과 직결되는 구조인만큼 성장축은 이미 국내에서 국외로 넘어온 상태다.
 
업계에서는 현재까지 LG생활건강이 해외시장에서 가장 탄탄하게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더페이스샵의 점포망이 중국과 동아시아 지역에서 빠르게 확장되고 있고 투자 부담이 적은데다 적정 이익률을 확보 할 수 있는 모델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현지업체와의 파트너십 증가와 M&A 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에 반해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에서 국외로 성장축이 이동하는 과도기 국면 상태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격적 투자에 힘입어 해외부문이 성장하고 있는 추세지만 단기적인 면에서는 투자학대로 인한 출혈이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특히 현재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아세안지역의 경우 매장 및 브랜드 투자 확대로 전년에 이어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 해외 시장 진출에서 초기 입점 비용이 많이 드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이에 대한 비용부담이 지속되겠지만 중장기적인 성장성 측면을 감안할 때 반드시 투자가 필요한 시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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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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