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명은기자] 22일 방송 SBS '내 연애의 모든 것'
-대략감상
정치인의 스캔들이라, 드라마이긴 하지만 참 신선하네요. 몰래 둘 만의 연애를 해오던 대한국당 김수영(신하균 분) 의원과 녹색정의당 노민영(이민정 분) 의원이 스캔들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연예인들에게만 해당하는 얘기가 아니네요. 현실 정치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라 이날 스토리는 꽤 참신했고, 또 다음회를 궁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안희선(한채아 분) 기자와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에 의해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이 공개될 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됐었는데요. 결국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두 사람이 어떻게 극복해 나갈 지 궁금합니다.
정치, 사회 이슈가 터지면 연예계 뉴스로 막는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곤 하죠. 노 의원에 대한 악의적인 기사들이 쏟아지자 김 의원은 여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동료 의원의 과거 성추행 사실을 제보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그 동료 의원이 또 다른 제보를 통해 자신의 사건이 묻히도록 했습니다. "이슈는 이슈로 막는다"였습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창에 '이미영 열애' '마약 연루 연예인' 등이 뜨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아주 잠깐 스쳐지나갔지만 최근 실제로 있었던 열애설 기사가 화면에 비쳐지기도 했습니다. 정치 드라마에 꼭 등장하는 이런 장면들. 과연 사실일까요? 뭐라 말하긴 참 그렇죠.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명장면
▲노민영 의원실의 정윤희(민지아 분) 보좌관이 뜬금 없이 송준하(박희순 분) 변호사에게 사랑 고백을 하는 장면(노 의원의 연애 문제로 골치가 아픈 송 변호사가 예상치 못했던 사람에게 사랑 고백을 받는 장면이 의외로 코믹하게 그려져 재미를 불러일으킴)
▲김수영, 노민영 의원의 비밀 연애에 대해 고민하는 녹생정의당 고동숙(김정난 분) 의원과 그녀의 고민을 자기 얘기인 줄 착각하는 대한국당 문봉식(공형진 분) 의원의 대화 장면(아직은 혼자 고 의원을 좋아하는 문 의원이지만 이들도 언제가 맺어질 듯한 분위기임)
▲김수영, 노민영 의원이 키스하는 모습을 노 의원의 조카 보리(전민서 분)에게 들킨 이후 장면들(이날 코믹 분량의 대부분은 이 에피소드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명대사
▲"김 비서관, 그렇게 알면서 물어보는 거 아니지"(김수영 의원이 고대룡 대표와 점심을 먹은 호텔에 휴대폰을 두고 왔는데 이를 나중에 김상수(진태현 분) 비서관이 알고 "의원님 휴대폰이 왜 호텔에 있죠"라고 묻자, 맹주호(장광 분) 보좌관이 장난스럽게 한 말. 김 비서관과 맹 보좌관은 김 의원과 노 의원이 사귀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 인물들이라 은근히 엉뚱한 상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코믹함을 선사함)
▲"네 방은 어디야"(노민영 의원과 함께 그녀의 집을 방문한 김수영 의원이 한 말. 신하균의 음흉한(?) 표정 연기가 압권이었음)
▲"앞으로도 낭비할 거야. 너한테는"(노민영 의원을 위해 반지를 무려 3개나 준비한 김수영 의원이 노 의원의 핀잔에 되받아친 말. 정부 예산 낭비를 감시하는 노 의원도 사랑하는 남자가 하는 말엔 부드럽게 넘어가는 모습을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