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31일 미국의 양적완화 유지 기대감에 2009선으로 기분좋게 출발한 코스피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 부재로 강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유지 기대감에 상승했다.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보다 낮게 나왔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증가세로 돌아선 점이 연일 시장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양적완화 축소 우려를 잠재웠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2.4% 증가하며 잠정치 2.5%보다 0.1% 못미쳤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만건 증가한 35만4000건을 기록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는 가격 메리트 부각되며 대외 유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대형주 우위의 투자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조언했다.
◇코스피, 강보합..통신주 '동반강세'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95포인트(0.05%) 오른 2001.05로, 하루 만에 반등했다.
외국인이 사흘째 '사자'를 외치며 1607억원, 기관은 연기금을 중심으로 448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06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통신(1.73%), 운수창고(1.38%), 건설(1.08%), 화학(0.48%) 등이 올랐고 전기가스(-2.40%), 종이·목재(-2.23%), 은행(-1.33%), 의료정밀(-1.30%) 등은 약세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328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개 종목 등 507개 종목이 내렸다. 54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570선 후반..사흘째 내림세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6포인트(0.56%) 떨어진 577.87로, 사흘 연속 하락했다.
개인이 884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3억원, 583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1.97%), 운송(0.70%), 통신방송서비스(0.69%), 건설(0.48%) 등은 올랐고 종이·목재(-3.07%), 운송장비·부품(-2.57%), 음식료·담배(-2.05%), 섬유·의류(-1.78%) 등은 내림세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8개 종목을 포함해 34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579개 종목이 하락했다. 57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0원 오른 112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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