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유천일 STX팬오션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STX팬오션은 5일 이사회를 열고 경영 악화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한 배선령 대표이사의 후임으로 유천일 경영지원부문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키로 했다.
신임 유천일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1957년생으로, ㈜STX 전략기획실장, STX팬오션 전략기획본부장을 거쳐 STX중공업 부사장을 역임한 뒤 지난 3월 STX팬오션 부사장에 올랐다.
STX팬오션은 신임 대표이사 선임과 함께 경영정상화 가속화를 위한 조치로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STX팬오션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7본부 7실 체제에서 4본부 5실 체제로 조직을 대폭 축소했으며, 임원도 17명에서 10명으로 약 40% 감축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대표이사 교체와 조직개편을 통해 분위기 일신과 경영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융권을 중심으로 STX팬오션의 법정관리 신청설이 급속히 회자되자 STX팬오션 측은 관련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적은 없다"며 "산업은행 등에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산업은행이 예비심사 결과 부실 규모가 예상보다 큰 데다 벌크선에 치중된 사업구조로서는 회생 또한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서 당초 인수 계획을 접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현재 STX팬오션 인수와 관련해서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