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12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거침없는 매도행진에 1910선마저 밀리며 1900선으로 내려앉았다. 최근 나흘간 외국인은 무려 2조2000억원 가량을 팔아치우며 '셀 코리아'를 외치고 있다.
증권가는 이같은 외국인의 매도 공세 배경으로 삼성전자 하락, 미국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불발 소식, 일본 중앙은행(BOJ) 실망감 등을 지목하고 있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삼성전자 약 19만주를 팔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외국인의 매도규모가 크다보니 이들의 매도세가 진정되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스피, 1900선 후반..외국인 IT '매도공세'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0.77포인트(0.56%) 떨어진 1909.91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가 1900선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19일 이후 2달여만이다.
개인이 1849억원, 기관이 투신(924억원), 금융투자(566억원)을 중심으로 총 2144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나흘째 '팔자'를 외치며 403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04%), 유통(0.53%), 비금속광물(0.33%), 종이목재(0.33%) 등은 올랐지만 운수창고(-2.83%), 기계(-2.79%), 운송장비(-1.075), 철강금속(-0.995) 등은 지지부진한 흐름이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7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349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5개 종목 등 455개 종목이 내렸다. 78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560선 유지..경협주 '내리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67포인트(0.30%) 내린 546.20로, 사흘 만에 하락했다.
개인이 348억원, 기관이 91억원 순매수했고, 반면 외국인은 405억원 매도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1개 종목을 포함해 37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8개 종목을 비롯해 524개 종목이 하락했다. 79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0원 내린 113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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