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S4 마케팅 효과가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투자의견 의견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유투브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지난 5일 우리투자증권이 삼성전자 이익 전망과 목표주가를 낮춘 이후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주요 투자은행들의 투자의견 하향이 줄을 잇고 있다고 전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달동안 43명의애널리스트 가운데 17명 이상이 삼성전자의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특히, 대형 투자은행인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4가 얼마나 잘 팔릴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며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최대 수익처인 모바일 분야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로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일주일 만에 200억달러 가량 사라졌다.
사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4 판매는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 4월 출시 한 달만에 출하량이 1000만대에 달해 이전 모델인 갤럭시 S3을 능가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이 투자의견을 낮춘 이유는 고성능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격화되는 데다 특히 유럽과 한국에서의 판매 전망이 시원치 않다는 점 때문이었다.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갤럭시S4가 월평균 700만개 정도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이전 예상치인 1000만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외신은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도 올 한해 갤럭시S4 판매량이 전년대비 500만대 줄어든 6500만대로 예상했고 일각에서는 갤럭시S4의 판매대수가 500만대 감소하면 삼성 영업이익의 약 10억달러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갤럭시 S4 판매량이 예상을 밑돌지라도 삼성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할 가능성은 충분이 있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메릴린치는 "삼성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양한 판매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시장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