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싱가포르 대기오염수위지수(PSI)가 역대 최고치인 321까지 치솟았다.
◇수마트라 섬 산림 <사진제공=유튜브>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산불로 스모그가 짙어지면서 사상 처음으로 싱가포르 PSI 지수가 위험 수준(hazardous level)인 300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지수가 51~100은 보통의 상태를 나타내고 101~200은 건강에 해로운 수준을 뜻한다. 201~300은 매우 건강에 좋지 않은 단계이며 300 이상은 위험 수위다.
지난 1997년 9월 동남아시아가 역대 최악의 대기오염을 경험했을 때 지수는 218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J)은 싱가포르 대기오염의 주된 원인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발생한 산불이라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가 저비용으로 기름 야자나무 농장을 조성하기 위해 수마트라 섬 삼림 지역에 산불을 놓자 대기오염이 극심해졌다는 것이다.
이때 핀 연기로 싱가포르 스모그 농도가 갈수록 짙어지자 싱가포르 당국은 인도네시아 정부에 구체적이고도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대기오염이 더 심각해지면 휴교 등의 조처를 할 방침이다.
비비안 발락리샤난 싱가포르 환경부 장관은 "수마트라에서 연기가 계속 발생하는 가운데 비가 올 가능성을 희박해 보인다"며 "대기오염이 지속되면 휴교와 야외 활동 자제 조처 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