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21일 "유럽 중심의 세계 선박금융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다"며 "부산도 머지않아 동북아 금융의 커다란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최 원장은 이날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13 부산 금융중심지 해양·선박금융 컨벤션'에 참석해 "부산의 훌륭한 입지 여건과 국제 경쟁력을 갖춘 조선·해운업, 금융산업을 결합시킨다면 부산이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산이 지난 2009년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후 선박·파생금융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있었지만 국제적 금융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부산은 선박 해양금융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국내외 민간 금융회사를 유치하고 우수한 금융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각종 금융 인프라를 선진화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량은 세계 1위로 세계시장의 35%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월 선박량 기준으로 국내 해운업은 세계 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세계 선박해양 금융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에 불과해 조선업과 해운업의 위상과는 크게 대비되는 실정이다.
최 원장은 이같은 사실을 지적하며 "지리적으로 세계물류의 요충지인 부산이 입지여건과 자동차· 조선산업 등의 클러스터, 금융산업을 결합한다면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