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챔피언스리그 2013 8강 대진 추첨 결과. (자료제공=FC서울)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K리그의 마지막 희망' FC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중동의 강호로 꼽히는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 격돌한다.
FC서울은 20일 오후(한국시단)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AFC 본부에서 열린 8강 대진 추첨에서 알 아흘리의 상대로 결정됐다. 알 아흘리는 지난시즌 이 대회 결승전에 올랐지만 울산 현대에 패해 아깝게 준우승을 차지한 사우디 강팀이다.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은 오는 8월21일 사우디에서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 뒤 9월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홈경기를 펼친다.
올시즌 AFC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K리그 팀은 서울이 유일하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최 감독은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 중동 강팀을 만나 대결한다"며 "2년전 사우디 원정 경험이 있다. 팀은 다르나 8강에 올라온 팀은 강팀·약팀 구분하기 쉽지않다. 선수들이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갖고 좋은 분위기를 유지한다면 두렵지 않다. 우승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알 아흘리는 조별리그(6경기·4승2무), 16강전(1승)을 거치는동안 단 1패도 기록하지 않았을 만큼 막강한 전력을 뽐내고 있다. 정규리그 또한 5위(12승8무6패· 승점 26)로 순항 중이다.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는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며 모두 원정골 우선원칙이 적용된다. 우승상금은 150만 달러(한화 약 17억3100만원), 준우승 상금은 75만 달러(한화 약 8억6600만원)이다.
한국 프로축구 K리그는 2004년 현 대회 시스템이 도입 후 전북 현대(2006년), 포항 스틸러스(2009년), 성남 일화(2010년), 울산 현대(2012년)가 각각 정상에 올랐다. 올해는 K리그 클래식 팀 중 FC서울만 8강전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