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코스피가 버냉키 쇼크가 지속되며 개장 초 1800선까지 밀려나며 하락 출발했다. 현재 낙폭을 줄여 181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벤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규모를 올해 안에 축소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여파로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이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1일 오전 9시1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3.15포인트, 1.79% 내린 1817.34를 기록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버냉키 쇼크가 지속되면서 3대지수 모두 2%대 하락 마감했다.
전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것이 이날도 악재로 작용했다.
발표된 지표도 대체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양적완화 축소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줬다.
필라델피아 연준이 발표한 6월 제조업 지수는 12.5를 기록하면서 2년 만에 최대 확장세를 나타냈고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4.2% 증가해 3년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마감한 유럽 주요국 증시도 버냉키 발언 여파와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 소식에 2~3%대 급락했다.
HSBC와 마킷이코노믹스가 집계한 중국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는 48.3로 전월 49.2와 전망치 49.1을 모두 밑돌며 9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경기 둔화 우려가 글로벌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8억원, 572억원 매도하고 있고, 기관만이 618억원 매수하고 있다.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의료정밀(-3.44%), 철강금속(-2.56%), 의약품(-2.42%), 화학(-2.17%) 등의 순으로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흐름도 하락이 뚜렷하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1.28포인트, 2.15% 내린 512.31을 기록하고 있다.
태산엘시디(036210)는 약세장 속에서도 인수합병 기대감에 4거래일째 상승세다. 현재 10% 넘게 오르며, 장중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하림(136480)은 한국기업평가가 전날 하림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는 소식에 8% 밀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