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같은 날 위례신도시에서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실수요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분양가까지 경쟁적으로 낮추면서 본격적인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하남시 일대에 들어서는 면적 677만㎡ 규모로 서울 강남권과 가장 인접한 신도시라는 점에서 기존 판교와 동탄을 능가할 수도권 최대 분양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시공능력평가 1·2위를 다투고 있는 두 회사의 '힐스테이트'와 '래미안' 브랜드는 선호도 마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이번 위례신도시에서는 모두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으로 공급되며, 사업지도 행정구역상 성남시에 해당돼 최후 승자가 누가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위례 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 첫날 개관 모습.(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A2-12블록에서 분양하는 '위례 힐스테이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698만원으로 확정됐다.
당초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3.3㎡당 1720만원이 계획돼 있었지만 분양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다소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총 분양가는 주택형에 따라 6~7억원(1층 6억원 미만)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강남구 도곡동에 문을 연 '위례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에는 3층의 내부 유니트 관람을 위해 1층 입구까지 줄이 늘어서는 등 이날 하루에만 5000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래미안 위례신도시' 모델하우스 개관 첫날 모습.(사진제공=삼성물산)
같은 날 위례신도시 A2-5블록에서 '래미안 위례신도시'를 분양하는 삼성물산도 분양가를 당초 계획보다 싸게 책정했다. 기본적으로 평균 분양가는 3.3㎡당 1710만원대로 최종 결정됐다.
'래미안 위례신도시' 역시 모델하우스를 개관하자 마자 오전에만 3500명의 고객이 방문하면서 단지 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어떤지 실감할 수 있었다.
분양 관계자는 "두 아파트 모두 중대형으로 구성된 만큼 수요층 대부분이 중장년층이 많았다"며 "이번에 분양하는 두 단지 모두 브랜드와 입지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분양가도 합리적으로 조정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례 힐스테이트'는 지하 2층, 지상 11~14층, 14개동 총 621가구 규모며, 99㎡ 191가구, 110㎡ 430가구로 조성된다. 인근에 지하철 8호선 우남역이 신설될 예정이어서 교통이 편리하다. 주택 평면도 가족 수나 생활 방식에 따라 '패밀리 라이프형', '힐링 라이프형', '에듀 라이프형' 등 다양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래미안 위례신도시'는 지하 1층∼지상 23층 6개동, 전용면적 99∼134㎡ 중대형 410가구로 구성됐다. 단지 내 테라스하우스와 펜트하우스를 갖추고 있어 위례신도시 중심하천인 창곡천 조망이 가능하고, 공원~녹지~하천을 잇는 휴먼링과 맞닿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