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대통령기록물로 등록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하자고 하는 것은 꼼수라고 비난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의 NLL(북방한계선) 포기 발언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대화록 공개에 찬성한 것을 놓고 “진정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사진=김현우 기자)
최 원내대표는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에 따라 대화록을 열람하려면 국회 재적인원 3분의 2의 찬성 필요한데, 민주당이 말로만 하자고 하면서 실행은 하지 않아 공개는 커녕 열람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대화록을 공개하지 말자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당장 국정원이 가지고 있는 대화록을 공개하자고 요구했다.
최 의원은 “국정원 측은 국회 요청이 있을 경우 비밀 해제를 해서 전문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만 동의 해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오늘이라도 당장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20일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0일 국정원을 통해 노 전 대통령 대화록 발췌문을 열람하고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 새누리당이 대화록 전문 공개를 요구했다.
김한길 대표, 문재인 의원은 전문 공개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를 피하기 위해 NLL의혹을 터뜨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국정조사를 피할 생각이 없다”며 “검찰조사가 민주당 비협조로 진척이 안되는 만큼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서 수사가 종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논란 시작은 박영선 민주당 법사위원장의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조작한 시나리오 운운한 벌언이 촉발 계기가 됐다. 얼토당토 않은 주장에 대해 서상기 위원장이 진실 규명 차원에서 확인할 수 밖에 없었다”며 NLL논란 발생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