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김현석 부사장 "평면 OLED TV, 연내 출시계획 없어"

입력 : 2013-06-27 오후 4:04:22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삼성전자 TV사업을 총괄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김현석 부사장이 올해 안에 평면 OLED TV를 출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 부사장은 27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하반기 TV 전략제품 발표회'에서 "평면 OLED TV는 최소한 올해에는 출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유로 "지금은 OLED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에 있다"며 "우리가 가장 앞서야 할 부분이 화질인데, 완벽한 화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평면보다는 곡면이 몰입감 측면에서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화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부사장이 2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커브드 OLED TV'를 소개하고 있다.(사진=곽보연기자)
 
삼성전자는 이날 55인치 '커브드(곡면) OLED TV'의 국내 출시를 선언하며 경쟁사와 달리 평면 제품을 출시하지 않아 업계에 의문점을 남긴 바 있다. LG전자는 지난 1월 평면 OLED TV를 출시한 이후 4월에는 곡면 OLED TV를 시장에 내놨다.
 
경쟁사보다 제품 출시가 6개월 가까이 늦어진 것에 대해 김 부사장은 "OLED에 걸맞는 화질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완벽한 화질을 구현했다고 자신한다.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삼성이 선언한 무결점 패널 기술인 '제로 픽셀 디펙트(ZPD)'에 대해서도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무결점 패널 정책을 유지하면서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지 여부를 묻자 김 부사장은 "픽셀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하나라도 빠지면 안된다"며 "현재 ZPD를 선언할 수 있을 정도의 생산성은 확보한 상태"라고 답했다.
 
제조사로서 불량이 없는 패널을 만드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제조사가 당연히 추구해야 할 기능인 것은 맞지만 OLED가 LCD보다 매우 까다롭다보니 우리가 기술적으로 공을 많이 들였다"며 "만약 불량 화소가 발생할 경우 소비자 보상을 받을 수 있게 정책을 마련해놨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부사장이 커브드 OLED TV를 소개하고 있다.(사진=곽보연기자)
 
다음은 김현석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곡면 OLED TV를 내놨는데 먼저 선보였던 평면 OLED TV는 출시할 계획이 없는건가.
▲평면은 최소한 올해에는 출시 계획이 없다. OLED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가장 앞서야할 부분은 화질이다. 완벽한 화질을 제공해야 하는 입장에서 평면보다는 곡면이 소비자들에게 몰입감이라는 측면에서 더 좋은 화질 제공할 수 있을것으로 판단했다.
 
-수율이 사실 충분치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 무결점 패널정책(ZPD) 유지하면서 수익성 확보할 수 있나.
▲앞서 말했지만 OLED는 가장 중요한게 화질이다. 픽셀 하나하나가 화질 만들어내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하나라도 빠지면 제대로 화질 구현을 못한다. ZPD를 선언할 수 있을 정도의 생산성은 확보했다고 말할 수 있다.
 
-OLED 시장 관련해서 해외기업 중에 개발을 준비 중인 곳이 있나.
▲올해 CES에서 일본의 2개 회사가 신제품 내놨었다. 그들은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에도 일부 업체가 준비중이고, 대만 패널업체들도 열심히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제품 가격이 1500만원이면 아무래도 시장성 확보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하반기 글로벌 판매계획은 어떻게 갖고 있나.
▲해외시장 판매는 7월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거리가 있는 기업들은 조금 나중에 들어갈 것이고, 수요가 없는 나라는 도입 못하는 곳도 있을 것이다. 주요 선진국은 다 도입할 예정이다. 판매계획은 나가봐야 알 것 같다.
 
-UHD 65, 55인치 제품 내놓으면서 제품 라인업을 가속화 하고 있는데, OLED TV와 UHD TV의 시장전개를 어떻게 예상하나.
▲UHD 수요가 더 빨리 나갈 것이다. 인프라만 갖춰진다면 시장전개가 더 빨라질 것이다. 다만 OLED가 표현할 수 있는 화질이 있고 UHD가 표현할 수 있는 화질이 각각 다르다. 소비자들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취향이 나뉘어진다는걸 확인할 수 있었다. 1차적으로는 인프라적인 측면에서 UHD가 더 빨리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경쟁사인 LG전자보다 출시가 많이 늦어졌다. 늦게 내놓은만큼 차별성이 있는건가.
▲말씀드린대로 OLED에 걸맞는 화질 구현을 위해 노력했다. OLED는 화질이 생명이다. 여기에 제로 픽셀 디펙트(ZPD)를 구현했기 때문에 애당초 우리가 말했던 완벽한 화질 구현했다고 자신한다. 소비자에게 어떤 밸류를 전달하느냐가 중요한데 이정도 화질이면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CES에서 소니가 4K OLED TV를 출시했었다. 삼성도 이쪽으로 준비중인 것이 있나.
▲4K OLED는 다들 개발하고 있는 부분이다. 상당히 신경쓰고 있다. 지속적으로 개발하면서 샘플 낼 거다.
 
-ZPD 정책은 제조사로서 당연한 정책인 것 같은데 경쟁사를 의식한 정책인가? 만약 불량 화소 발생하면 어떻게 보상을 할 건가.
▲제조사가 당연히 추구해야 할 기능인건 맞다. 하지만 OLED가 LCD보다 매우 까다로운 패널이다. LCD는 백라이트가 있어서 괜찮지만 OLED는 유기발광하기 때문에 화소 불량이 많다. 특히 여러 공정을 거치면 공기나 먼지침투 등으로 픽셀도 많이 죽는다. 우리가 ZPD를 선언했다는 것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는 것이다. 보상정책도 마련했다. 픽셀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소비자 보상 받을 수 있게 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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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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