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국내에서 법·제도의 미비로 중단됐던 접시없는 위성방송(DCS) 기술이 해외로 진출한다.
스카이라이프(053210)는 벤쳐기업 티베이스와 함께 지난해 상용화했던 DCS 장비를 인도네시아에 수출하기로 하고 현지 방송사업자인 LBSTV와 구체적 계약 협상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스카이라이프와 티베이스가 7년간 공동 개발한 DCS 장비는 위성방송의 12GHz 주파수 대역 특성에 의한 도심지역 음영 해소를 위해 보조 전송구간을 IP망까지 확장시킨 새로운 수신방식 설비다.
특히 IP 변환기능을 포함한 방송신호 송출에서부터 시스템의 자동화 운영 기술, 관리시스템 운영기술 등 전체 방송시스템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해외에서 사용하고 있는 방식(MDU방식, IP-MDU 등)보다 진화된 형태라는 평가다.
<DCS구조도>
(사진제공=스카이라이프)
인도네시아의 LBSTV는 빠른 시일 내에 DCS 장비를 수입하고 미디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주범수 티베이스 사장은 “7년간의 고생 끝에 개발한 기술과 장비가 마침내 빛을 보게 되는 것 같다”며 ”새로운 정부 출범 이후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DCS 등 융합기술을 전폭 지원한다는 소식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지난 3월 메가와티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스카이라이프를 방문했을 때 수행한 현지 기업인들과 협상을 진행해 왔다"며 "세계적 휴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와 수도 자카르타의 고소득층 주거지역에서부터 시범사업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장비 수출을 통해 위성방송과 케이블 방송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