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뒤 상승 반전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43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45원(0.04%) 오른 1139.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원 내린 1138.0원 출발해 113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은 특별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수급상 수입업체의 저점 결제수요(달러 매수)물량이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이 경기 부양책을 장기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위험선호자산 심리가 부각되면서 추가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상당기간 금리를 최저 수준인 현 수준(0.5%) 또는 그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데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 역시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하겠다고 언급하며 경기 부양의지를 드러내면서 유로존 리스크가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남아 있는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 발표 앞두고 관망심리가 작용하면서 시장참가자들의 움직임도 제한될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결제수요 등 달러 매수세가 장 초반 유입되면서 상승 반전했지만 미 고용지표를 앞두고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돼 1원 이내의 레인지 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장중 수급 상황에 따라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