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삼성전자, 사상최대 실적 내고 급락..우려 지나쳐"

입력 : 2013-07-05 오후 4:43:37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한 것에 대해 해외 전문가들은 우려가 지나치다는 견해를 내놨다.
 
5일 삼성전자(005930)는 매출액이 57조원, 영업이익이 9조500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인 10조2000억원 수준을 밑돌면서 주가는 4%넘게 하락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예상치를 하회한 실적은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하지하는 IM(IT&모바일)부문의 영업이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때문이란 분석이 많다. 
 
이에 미국 리서치업체 샌포드 번스타인은 "갤럭시 S4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사업비용 증가로 실적이 기대에 못미쳤으나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크 뉴먼 샌포드 번스타인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마진은 점점 줄어들겠지만 중요한 것은 시장점유를 확대하고 있다는 것과 이로 인한 이익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단기적인 마진 하락을 감수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 같은 전략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어드밴스트 캐피탈 파트너의 제임스 루니 회장도 "현재 삼성전자 이익에서 모바일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지만 여전히 반도체 부문을 비롯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샌포트 번스타인도 "올 하반기부터 갤럭시 S4 판매를 통한 스마트폰 판매 증가와 함께 메모리칩 가격 상승이 삼성의 수익 증대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삼성 주가의 하락이 애플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을 거치는 과정 중 하나라는 의견도 나온다.
 
연초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17% 하락했으며 애플은 21%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신제품인 갤럭시4를 내놓은 이후 성장 한계 우려에 부딪히며 매도세가 집중됐다.
 
루니 회장도 “삼성전자 주가 상승은 현실보다 더 높은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며 최근 이러한 부분이 해소되고 있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뉴먼 애널리스트도 "주가 수준을 볼 때 지금이야말로 삼성전자를 매수하기 좋은 시기"라며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로 현 수준보다 97% 높은 250만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미 경제방송은 샌포드 번스타인의 투자의견이 다른 투자은행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으며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를 종전 19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낮췄으며 JP 모건 역시 목표주가를 21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낮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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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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