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도로투자는 미래를 위한 투자이므로 현재를 설명하는 지표만으로 투자 필요성을 판단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5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창조경제 시대의 도로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도로정책 토론회에서 김호정 국토연구원 도로정책연구센터장은 이같이 주장하며, "현재 지표 기준으로 투자의 유무를 판단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얼마전 앞으로 5년간 새 도로와 철도에 재정투입을 안한다는 보도를 접했다"며 "국민의 삶과 복지차원에서 도로투자는 반드시 행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도로정책 토론회에서 김호정 국토연구원 도로정책연구센터장이 '도로지표를 고려한 도로투자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신익환기자)
특히 도로투자의 기준이 되는 도로지표는 현재의 도로여건을 설명하는 참고자료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현재의 도로지표는 기준과 년도에 따라 상이한 분석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며 "또한 양적지표 역시 국민의 만족도 및 질적 수준 조사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김 센터장은 새정부의 국정기조인 창조경제시대의 도로투자방향으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도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이동성 중심에서 정시성과 접근성 강화 ▲도로의 지속가능성 제고 ▲국민의 다양한 요구 부응 등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김 센터장은 "국민의 만족도 등 국민의 다양한 요구 수준을 반영한 도로투자가 필요하다"며 "이동성과 함께 접근성과 정시성 보장, 다양한 도로 이용의 선택권 등이 부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로는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복지인프라 시설"이라며 "국가 성장동력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책 토론회에 앞서 국토교통부는 제25회 서울 세계도로대회 조직위원회 출범 및 제22회 도로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이이재 의원, 심윤조 의원 등 각계각층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원순 시장은 축사를 통해 "도로는 문명의 핏줄이자 동시대 사람들의 삶의 설계도나 마찬가지"라며 "무엇보다 사람 중심의 친환경 복합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서울시는 그러한 방향아래 제물포길과 서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 공간을 친환경 공간으로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서승환 장관은 치사를 통해 "정부도 국민생활 복지와 안전 등 도로의 새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교통사고 1위 오명을 씻는 등 도로공간을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015년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도로대회'는 세계도로협회(PIARC) 소속 142개 회원국 간의 정책협력 및 기술교류를 위한 도로교통분야 최대축제의 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