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출범으로 세계적으로 `환경기술(GT) 붐'이 조성되고 정보기술(IT) 경쟁이 과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오바마 정부 출범과 세계경제 변화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오는 20일 오바마의 미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세계 경제에 나타날 변화들을 소개했다.
연구원은 "오바마 정부는 10년간 약 1천500억 달러를 청정에너지 개발에 투자함으로써 제조업을 부흥시키고 500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미국이 청정, 대체에너지에 대한 투자와 저탄소사회로의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글로벌 `GT붐'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미국이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IT산업 지원에 나서면서 IT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미국 정부는 브로드밴드를 확충하고 인터넷 접근성을 높여 미 IT산업의 우위를 유지하려 할 것"이라며 "차세대 IT시장의 우위를 놓고 미국과 주요국이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국제 외교적으로는 대화를 통한 유연한 외교 기조의 영향으로 평화.공존이 강조되고, 한반도 정책에서는 북미 관계가 `해빙'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지출에 나서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의 전기가 마련되고,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 금융규제를 강화한 신(新)금융체제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막대한 재정지출로 미국의 재정 적자가 커지면서 채무국인 미국과 채권국인 중국.일본 등과의 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통상에서는 미국 노동자의 일자리 보호를 명분으로, 공정무역을 강조하는 보호주의가 확산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