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하락 출발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 대비 9.75원(0.86%) 내린 1126.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8원 내린 1128.0원 출발해 112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 여파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버냉키 의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실업률이 6.5%까지 하락하더라도 상당 기간 단기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글로벌 달러가 조정을 받았다.
중공업체의 수주 소식도 잇따르면서 네고(달러 매도)가 꾸준하게 나오는 가운데 롱스탑(손절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환율은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코스피 지수가 1840선을 탈환하며 급등한 점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양적완화의 연내 조기축소에 베팅했던 시장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달러화 매도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고 일부 달러화 롱포지션을 정리하는 움직임도 예상돼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1120원선 이후엔 다소 무거운 흐름을 보이며 추가하락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