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전날 ‘버냉키 효과’에 힘입어 반등한 지 하루 만이다.
무엇보다 중국발(發) 소식에 급락한 자동차 관련주 영향이 컸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애링 대비 7.62포인트(0.41%) 내린 1869.98로 장을 마쳤다. 전날 양적완화(QE) 축소 우려가 완화되며 50포인트 이상 급등했지만 하루 만에 조정 흐름을 보인 것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5억원, 1167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236억원을 순매도,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프로그램매매는 9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중국 정부는 이날 대기오염과 교통난 방지 차원에서 대도시 차량 구매를 제한키로 했다. 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자동차 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탓에 자동차 관련주도 하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 의료·정밀, 은행 등이 상승했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유통업, 서비스업, 제조업, 의약품, 철강·금속, 전기 가스, 금융, 증권, 보험, 건설업, 화학, 비금속광물, 운송장비, 통신, 기계, 전기전자, 화학, 종이목재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중국 정부가 승용차 구매제한을 확대하겠다는 소식에
현대차(005380)가 5.86% 하락했고
기아차(000270)는 4.72% 하락 마감했다. 현대모비스도 1.54% 하락했다.
반면 업황 호전 기대감 등으로 태양광주는 강세를 보였다. 중국과 유럽의 무역 분쟁이 해소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소식도 강세에 힘을 보탰다.
종목별로는
대한유화(006650)가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도 수익성이 가파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4개월 만에 귀국했다는 소식에 관련주인
키스톤글로벌(012170)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보다 5.22포인트(0.99%) 오른 532.47포인트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7억원, 171억원 사들였다. 개인은 291억원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 음식료·담배, 출판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오락·문화, 비금속, 의료·정밀기기 등은 2% 이상 상승했다.
한편 코넥스 시장의 거래량은 10만400주, 거래대금 5억100만원으로 21개 상장종목 중 13개 종목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124.5원으로 마감했다.
(사진=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