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달러가 주요국 통화대비 하락했다.
1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청문회 연설을 앞두고 경계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79%내린 99.095엔을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지수도 82.61을 기록, 전일대비 0.72% 하락했다.
유로는 독일 투자자신뢰지수가 예상 밖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흘 만에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77%오른 1.3163달러를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130.455엔으로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17~18일 이틀간 열리는 상하원 청문회에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유지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달러는 약세를 지속했다.
앤드류 윌킨슨 밀러 타박앤코 수석 경제스트래티지스트는 “연준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경제지표에 전적으로 좌우될 것”이라며 “이 같은 발언이 나온다면 달러 강세는 재현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7월 주택시장지수는 57로 전월 51에서 크게 상승했다. 이는 2006년 1월 이후 최고치다.
6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3% 증가해 시장전망치인 0.2%를 웃돌았으며 수치로는 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었다.
한편, 인도 루피화는 금리 인상 소식에 2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인도 중앙은행은 은행 담보 대출금리를 기존의 8.25%에서 10.25%로 2%포인트 대폭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인도 루피화는 달러대비 0.9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