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中, 개혁 나서지 않으면 성장률 4%까지 하락"

입력 : 2013-07-18 오전 9:33:38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성장률이 4%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가 구조개혁에 나서지 않는다면 2분기에 7.5%를 기록했던 중국 경제 성장세가 5년 후에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는 평가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IMF는 중국 경제에 대한 연간 평가보고서에서 "수출, 인프라 투자, 자본집약산업에 의존하는 중국의 현 경제성장모델을 지속할 시간이 촉박하다"며 중국의 경제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IMF가 강조한 중국의 경제정책 변화에는 시장 역할 강화, 국영기업 배당 증가, 누진 소득세를 통한 세수 확대 등이 포함된다.
 
IMF는 이어 "중국 정부가 이 같은 개혁에 나서지 않는다면 중국 경제 성장률이 2018년 이후 4% 부근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와 더불어 중국의 1인당 GDP도 2030년까지 미국의 4분의 1 수준으로 그대로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중국 경제 성장세가 2030년까지 미국을 따라잡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올해 3월에 취임한 중국 새 지도부는 실제로 오는 10월 경제개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타오 IMF 중국 대표는 "중국 정부는 구조 개혁 가속화를 통해 성장 모델을 바꾸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마커스 로드라우어 IMF 아시아 부문 부국장은 "중국 정부의 개혁 방향은 우리의 조언과 부합한다"며 "모두가 중국 정부의 구체적인 개혁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인 중국 성장 전망에 대해서 IMF는 대부분의 전문가들보다 비교적 낙관적인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 다수의 중국 전문가들은 올해와 내년 중국경제가 7.5% 성장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IMF는 올해와 내년 중국 경제 성장률을 각각 7.8%와 7.7%로 제시한 것이다.
 
로드라우어는 "IMF 전망은 그림자 금융 규제가 강화되고 중국 경기 둔화가 명확해지기 전인 올해 초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며 "우리는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나설 만큼 중국 경제 성장세가 당장 급격하게 악화될 위험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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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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