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밤낮 가릴 때 아니다"..야간상담 확대

오후 8시까지 야간투자상담 코너 신설
"직장인 고객 타겟..지점별 자체 영업력 강화"

입력 : 2013-07-19 오후 5:38:41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지점 통폐합이라는 위기에 봉착한 증권사 지점들이 밤낮 구분없는 고객 모시기에 올인했다.
 
여러 증권사들이 앞다투어 야간투자상담 코너를 신설하면서 그야말로 불철주야 영업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아직 야간상담을 실시하지 않고 있는 여러 증권사 지점들도 야간상담서비스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대신증권(003540)은 지난 16일부터 직장인들이 퇴근시간 이후에 1대1로 종합 자산관리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야간투자상담코너'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종로, 분당, 홍제, 시흥 지점 등 4곳에서 진행 중에 있고,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장 마감 후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대신증권은 지난 2011년부터 야간투자상담코너를 전 지점에서 일괄적으로 시행했다. 이후 각 지점별로 서비스가 중단됐다가 최근들어 다시 부활하고 있다.
 
SK증권(001510) 역시 오는 22일부터 약 3개월간 수원지점에서 업무시간에 정규상담이 어려운 직장인들을 위한 야간투자상담 서비스를 진행한다. 주식과 금융상품 재테크 전반에 대한 전화상담을 월요일부터 목요일 9시까지 공식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하나대투증권도 현재 거점 영업지점에서 고객맞춤 차원에서 야간상담 서비스 실시를 검토중에 있다. 올해 2월에는 삼성증권(016360)과 하나대투증권 등이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 시기와 맞물려 '야간 세무상담 서비스'를 진행했다. 고객들에게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 인하와 관련한 세무상담과 절세컨설팅을 제공한 바 있다.
 
야간상담 서비스를 실시하는 해당 증권사 관계자는 "은행의 경우 야간업무가 있듯 증권사 역시 고객유치전략의 일환으로 직장인들 위주로 영업강화를 시도하려는 것"이라며 "각 지점별 자체 권한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지점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서비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개설계획이 없는 현대증권(003450), 한국투자증권, NH농협증권(016420) 등 관계자들은 "공식적으로 야간상담서비스는 없지만, 아웃도어세일즈(ODS), 전화상담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업무 외 고객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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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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