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로 3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1880선 등정에 성공했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4포인트(0.48%) 오른 1880.3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 출발했다. 이후엔 개인이 매도세로 돌아선 반면, 기관이 외국인과 함께 동반 매수세에 힘을 보태며 1890대 중반까지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지난 주말 유럽증시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기다리며 관망세가 형성된 가운데 미국의 IT 기업의 실적 부진 소식에 뉴욕증시가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지만,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또한, 전날 일본의 참의원 선거 결과 자민당과 공명당이 대승을 거두면서 엔화 약세 우려가 부각됐지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중국이 대출금리를 자율화하면서 경기부양 기대감이 반영돼 투자심리가 완화됐다는 소식과 정부의 제약산업 육성안 발표 등이 국내증시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정부의 취득세 인하, 제약산업 육성안 발표 등 정부의 정책과 중국의 대출금리 하한선 폐지가 국내증시에 그나마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외국인과 함께 기관이 큰 폭으로 매수한 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0억원, 1471억원의 주식을 사들인 가운데 개인이 1516억원을 매도해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비차익거래 위주로 113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3.69%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의약품(2.41%), 섬유·의복(1.80%), 화학(1.42%) 순으로 올랐다.
반면, 보험이 0.50% 내린 가운데 통신업(-0.33%), 음식료품(-0.18%) 등이 하락했다.
이날 435개 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362개 종목이 하락했고, 82개 종목이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3포인트(0.13%) 내린 541.14에 장을 마쳤다.
한편, 코넥스 시장의 거래량은 87,500주, 거래대금 6억4900만원으로 총 14개 종목에서 거래가 이뤄졌으며, 원·달러 서울외환시장에서 전일보다 2.8원 하락한 1118.9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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