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23일 사망한 채 발견된 김종학 PD는 국내 드라마계의 한 획을 그은 거장이다.
김종학 PD는 지난 1977년 MBC에 입사해 '수사반장', '여명의 눈동자' 등을 연출한 뒤 제작사 제이콤을 설립한 그해 '모래시계'를 연출해 성공가도를 달렸다.
이후 김종학프로덕션을 설립해 2009년까지 대표이사직으로 드라마 연출과 제작 일선에 뛰어들었다. '백야 3.98', '대망', MBC '태왕사신기' 등 걸출한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그가 키운 스타들 면면도 화려하다. 배용준을 비롯해 고현정, 장동건, 장혁, 이정재, 손예진, 이요원, 이병헌, 심은하, 최민수, 송혜교 등 그의 손을 거쳐간 배우들은 현재 연예계의 중심에 서 있다.
하지만 지난해 그가 연출한 '신의'가 발목을 잡았다. 김희선과 이민호를 내세운 '신의'는 큰 제작비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을 거둬 출연진에게 출연료를 지급하지 못하는 문제를 일으켰다.
이로 인해 일련의 사태에 휘말린 그는 배임 및 횡령, 사기 혐의로 피소돼 소송을 진행해왔다. 더불어 '신의' OST 판권을 팔아 대금을 챙긴 혐의로 추가 소송이 접수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출국금지 조치를 받기도 했다.
한편 김종학 PD는 23일 오전 경기도 분당 소재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PD의 사망 사건을 접수한 분당경찰서는 현재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