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인터넷으로 펀드에 가입할 수 있는 '펀드 슈퍼마켓'이 만들어진다.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공모펀드를 모두 취급할 뿐 아니라 판매 보수도 기존 오프라인에 비해 30% 이상 저렴하다.
23일 금융투자협회는 다양한 운영사의 펀드를 온라인에서 비교 평가하고 저렴한 수수료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개방형 펀드 판매망 제도 도입 추진 경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국내 펀드 시장은 자산운용사가 펀드를 만들어 운용하고 은행이나 증권사가 판매해 왔다. 투자자 입장에서 한번에 다양한 펀드를 비교해 투자할 수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따라서 금융당국은 온라인 기반으로 판매 수수료가 오프라인보다 낮은 펀드 슈퍼마켓 설립을 추진해왔다.
◇펀드 슈퍼마켓 주요 특징(자료제공=금융투자협회)
앞으로 펀드에 가입하려는 투자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시중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펀드상품의 가입조건·수익률·수수료 등을 한 곳에서 비교할 수 있다.
인터넷에 개인별 포트폴리오와 위험감수 성향 등을 입력하면 가장 적합한 펀드상품이 제시된다.
또 가입할 때 내는 선취수수료를 면제하고, 판매 보수도 현행 오프라인 펀드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가장 큰 애로사항 중의 하나인 판매채널 취약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궁극적으로 펀드 수익률이 제고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까지 펀드슈퍼마켓에 출자하기로 한 업체는 자산운용사 37곳, 펀드평가사 4곳 등 총 41개사다. 자본금은 약 200억~3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펀드 슈퍼마켓 설립 준비위원회는 이날부터 펀드슈퍼마켓 설립과 운영을 책임질 대표이사를 공모한다. 가능하면 오는 11월말까지 회사 설립을 마무리하고 금융위원회에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