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달 생산, 소비, 투자 등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실물지표들이 모두 전달보다 개선됐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와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도 동반 상승해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를 알렸다.
우리나라 2분기 경제성장률이 9분기 만에 전분기대비 0%대 성장에서 벗어난 가운데 하반기 경기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6월 및 2분기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석유정제 등이 증가하면서 전달보다 0.4% 증가했다. 반면에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6%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올해 1월(-1.2%)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 4월(0.6%) 증가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5월 0.4% 줄었다가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4.1 부동산대책 등으로 부동산업, 도소매업이 증가했지만 전문과학기술이 감소하면서 전달보다 0.1%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 부진과 공공행정 부문 감소로 전(全)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3% 줄었다.
소비도 늘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무더운 날씨로 가전제품 등 내구재 수요가 늘고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가 증가하면서 전달보다 0.9%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0.8% 늘었다.
투자 역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기계류 내수출하, 항공기 도입확대 등으로 전달보다 4.5% 증가했고, 건설기성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집행 확대 등으로 전달보다는 0.4%,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2.8% 늘었다.
박성동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지난달 산업활동은 공공행정과 서비스업 생산을 제외하면 상당 부문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며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도 플러스를 나타내고 있어 현재 경기가 다소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6월 공공행정·서비스업을 제외한 광공업·건설업, 소비, 설비·건설투자 등 대부분 지표가 전월대비 개선되면서 회복 모멘텀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2분기 전체로 볼 때 광공업을 제외한 전산업·서비스업·공공행정, 소비·건설투자 등 지표가 1분기 대비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적극적 거시정책 운영과 투자·수출활성화 대책 등을 통해 경제활력을 제고하고 일자리 창출·물가안정 등 민생안정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