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실속 없는 외형성장..방판↓해외비용↑

2분기 해외부문 영업이익 전년대비 83% 급감
이니스프리 · 에뛰드, 중저가 브랜드 '선전'

입력 : 2013-08-06 오후 4:41:51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실속없는 외형성장' 아모레퍼시픽의 상반기 성적표다.  
 
6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올 상반기 매출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줄면서 외형성장에 비해 실속은 챙기지 못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조6028억원으로 전년대비 9.2%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349억원, 1679억원으로 각각 5.7% , 3.2% 줄었다. 
 
방문판매 실적 악화, 국내외 신규 인프라 구축, 해외 신규 시장 개척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이익 폭은 줄어든 것.
 
특히 고가라인의 경우, 최근 갑의횡포 논란으로 인해 올2분기에도  역성장 추세를 벗어나지 못한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백화점과 면세점은 신규 제형 출시와 외국인 관광객 판매증가로 소폭 증가를 시현했다.
 
해외부문에서도 아시아 시장에서의 사업 강화를 위한 브랜드 진입과 출점지속으로 인한 초기비용이 발생하면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매출은 전녀대비 무려 40% 넘는 고성장을 기록한듯 보이지만 투자비용 부담으로 해외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83% 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부문 2분기 실적>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다만 중저가브랜드가 여전히 고성장세를 나타내며 실속있는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뛰드의 2분기 매출액은 862억원,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1%, 12% 성장했다. 특히 해외시장 개척 가속화(매장수+35개)로 글로벌 매출 또한 확대됐다.
 
이니스프리 역시 주요 상품군의 매출 증가와 해외시장 선전에 힘입어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25%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시장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유통 경쟁력과 해외사업의 지속적 확대로 견고한 매출 성장을 시현했다" 며 "하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과 점포 확대에 나서는 과정에서 투자비용이 발생한 부분이 엽업이익 감소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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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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