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를 이기지 못하고 1800선으로 주저 앉았다. 종가 기준으로 1880선을 하회한 것은 13거래일만이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 붙었다는 분석이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29포인트(1.48%) 하락한 1878.33을 기록했다.
장 초반 1900선을 이탈한 코스피는 미국이 다음달쯤 양적완화를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 회복하지 못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다. 외국인은 1429억원을, 기관이 535억원을 매도했다. 개인은 2040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21억원과 1136억원 순매도를 보였으며, 전체적으로 115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 종이·목재(0.32%)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운송장비와 전기·전자, 운수창고가 2%대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제조업과 통신업 건설업, 음식료품 등은 1%대로 떨어졌다.
한미약품(128940)은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에소메졸'의 미국 식품의약청(FDA) 시판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2.9% 상승했다.
코스닥 역시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3포인트(0.47%) 내린 554.73을 기록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닥은 장 중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만 44억원 매도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억원·33억원을 매수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20원 오른 1118.7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