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프랑스 무역수지 적자가 대폭 줄어들고 각종 경제지표가 호전됨에 따라 프랑스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는 6월 무역수지 적자가 전년 동월보다 3분의 1 가량 줄어든 44억4000만유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즈는 프랑스인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수입을 줄이면서 무역 적자규모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6월 수입은 직전달 대비 2.6% 감소한 40억6000만유로로, 수출은 전달보다 0.6% 증가한 36억2000만유로로 집계됐다.
덕분에 올 상반기 누적부채규모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300억유로 밑으로 떨어졌다.
니콜 브리크 프랑스 통상장관은 "2014년 경제성장 동력은 해외 무역"이라며 "유로존 경제는 침체를 벗어나고 있고 우리의 경제개혁도 곧 결실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기업실적과 증시, 민간 경제활동을 나타내는 지표 또한 개선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을 부풀렸다.
프랑스 경제 일간지 레제코와 파이낸셜타임즈 신문이 공동 조사한 바에 따르면 파리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40개 기업 중 70%가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순이익을 내놨다.
이 같은 희소식에 힘입어 프랑스 CAC 40지수는 최근 4000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11월의 3341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또 마르키트가 발표하는 프랑스의 7월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1로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재정지출 삭감 여파로 경제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국재통화기금(IMF)은 프랑스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마이너스(-)0.2%로 예상했고, 프랑스 중앙은행은 올 3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0.1%로 잡았다.
파브리스 몽타뉴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는 "프랑스 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대규모 예산감축을 단행하고 있다"며 "강력한 회복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