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드로즈'는 변신 중.. '3D패턴· 레이스 나염'까지 출시

입력 : 2013-08-1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남자들마저 속옷 노출이 신경 쓰이는 여름철, 겉옷 맵시를 위한 대표적인 남성 속옷 아이템은 단연 '드로즈'다.
 
1990년대 '쫄사각 팬티'로 불리며 등장한 드로즈가 대중 속옷으로 거듭 난데 이어, 올 여름에는 한층 강화된 기능성과 스타일로 남성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
 
10일 패션 언더웨어 브랜드 '보디가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남성 팬티(드로즈, 트렁크, 삼각팬티) 판매 비중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02년 11%에 불과했던 드로즈 판매량이 2007년 37%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삼각팬티(27%)와 트렁크 판매량(36%)을 넘어섰다. 결국 지난해에 판매량이 68%를 넘어서며 남성 속옷의 대표 아이템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보디가드 마케팅팀 관계자는 "드로즈는 트렁크와 삼각팬티의 장점을 더한 제품으로, 기능성과 패션성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드로즈에 대한 선호도와 만족도가 매년 높아지고 있다" 며 "특히, 여름철에는 겉옷에 속옷 라인이 드러나거나, 노출되는 경우도 많아 밀착력 높고 세련된 스타일의 드로즈를 찾는 고객이 더욱 늘고 있다"고 말했다.
 
드로즈가 처음 출시됐을 때 트렁크에 익숙한 중년층 중 드로즈의 통기성을 우려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대나무, 메쉬, 냉감 소재 등 다양한 기능성 소재로 쾌적함을 극대하고, 봉제선이 없는 심리스 디자인으로 활동성을 강화한 제품이 다채롭게 출시되면서 착용감에 대한 호응이 높아졌다.
 
특히, 여름철에는 딱 붙는 디자인이 다소 갑갑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올해는 이를 혁신적으로 개선시킨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남성들의 보디 형태를 본 딴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하거나, 기장을 한층 짧게 줄여 타이트한 팬츠 착용 시 밑단이 밀려 올라오는 것을 방지한 제품이 등장한 것.
 
제임스딘은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드로즈 '바디기어'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바디기어는 음경과 음낭을 구분해주는 무봉제의 쿨 포켓 시스템으로 땀이 차지 않아 더욱 쾌적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또 향균 소재를 적용해 세균 번식 및 악취까지 막아주는 것이 특징. 가격은 3만3000원으로 14일 출시 예정이다. 
 
보디가드에서 선보인 '마이크로 숏 드로즈'는 기장이 짧은 디자인으로 시원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밑단에 얇은 밴드를 삽입해 밑단이 말려 올라오는 현상을 방지했다.
 
드로즈는 '속옷도 패션'이란 개념을 확산시킨 대표적인 제품이다.
 
런칭 시부터 팬티 라인을 감춰주고 힙을 돋보이게 해주는 아이템으로 인기를 모았다. 특히, 지난 2005년에는 팬티의 두꺼운 밴드를 팬츠 위로 노출하는 ‘아웃 밴드 스타일’ 열풍을 일으키며 드로즈의 패션성을 제대로 알렸다.
 
또 2010년에는 바지를 골반 아래로 내려 입는 스타일이 인기를 끌면서 타이트한 핏(Fit)으로 깔끔한 느낌을 주는 드로즈에 관심이 쏠렸다.
 
이와 함께, 야광, 타투, 데님 등의 과감한 나염으로 개성을 더할 수 있는 ‘캐주얼 드로즈’가 인기를 끌었다. 나아가 올 여름에는 트렌드 컬러인 네온을 적용한 드로즈가 다채롭게 출시돼, 겉옷에 포인트를 더해주는 '레이어드 속옷'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인 캐주얼 드로즈로 '리바이스 바디웨어'의 '언더진'이 있다. 언더진은 워싱, 포켓 등 청바지 패턴을 살린 디자인으로, 2009년 런칭 당시 2주만에 품절되며 화제를 모은 제품이다.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이어오며 지난 6월에 10만장 판매를 돌파한 바 있다.
 
최근 선보인 보디가드의 '러브액츄얼리'는 비비드한 보색 컬러의 섹시한 입술 무늬로 색다른 남성미를 연출시켜주는 제품. 또한, 예스의 ‘레이스 별별 드로즈’는 밴드를 강조하는 기존 드로즈 디자인과 달리 밴드 느낌을 없앤 제품으로, 특이한 레이스 나염이 눈길을 끈다.
 
(사진제공=좋은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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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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