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울트라 HD(UHD) TV의 가격을 인하하고 차세대 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전쟁에 들어섰다.
우선
삼성전자(005930)는 자사의 '커브드 OLED TV'를 510만원 인하한 990만원에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LG전자의 커브드 OLED TV 가격보다는 510만원, 일반 OLED TV(1100만원) 120만원 저렴하다.
삼성전자가 OLED 패널의 수율이 개선돼 가격인하가 가능했다고 밝혀 삼성전자의 '적록청(RGB)' 방식보다 수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LG전자도 가격인하에 동참했다.
LG전자(066570)는 84인치 UHD TV의 가격은 낮추진 않았지만 보다 대중화된 크기인 55·65인치 TV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오는 12일 출시하는 보급형 65·55형 UHD TV를 프리미엄급 제품보다 각각 200만원, 150만원 낮춘 890만원, 590만원으로 정했다. 프리미엄 제품의 카메라, 이동 스피커 등 일부 기능을 제외해 가격을 낮췄다.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65인치 1090만원, 55인치가 740만원으로 삼성전자의 제품보다 가격이 높았지만, 이번에 가격을 인하하면서 65인치 제품은 삼성전자와 가격이 동일, 55인치는 10만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이번 보급형 제품 출시로 비슷한 가격대로 삼성전자와 경쟁하게 된 것.
두 회사가 모두 가격 인하에 나서게 된다면 비싼 가격이 걸림돌이었던 OLED TV 대중화에 한발 더 나아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가 가격 인하에 나선 것은 비싼 가격 때문에 차세대 TV 시장 활성화가 더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반 55인치 LCD TV가 200~300만원대 인 것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에게 1000만원이 넘어가는 TV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가격 인하 전쟁이 시작된 차세대 TV 시장에서 앞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치열한 다툼 속에 앞으로 승자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LG전자의 보급형 UHD TV(좌)와 삼성전자의 커브드 OLED TV(우). (사진제공=LG전자, 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