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이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무리한 수준이 아니라는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과 나성린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의 발언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 하에서 이뤄진 '부자감세'의 철회를 요구했다.

 

김한길 대표는 12일 서울광장 민주당 국민운동본부 천막 사무실에서 열린 "서민과 중산층의 10만원, 20만원은 슈퍼부자, 재벌들의 1000만원 보다도 소중하다"며 세제안에 대해 "이명박 정부 때 자신들이 저질렀던 부자감세로 인한 재정악화를 중산층과 서민의 호주머니를 털어서 채우겠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대표는 "중산층과 서민들은 가계부채와 전세값 폭등으로 잠을 못 자고 있다"며 "갓난 아이의 우윳값, 우리아이의 학원비, 추석 때 어르신께 드리는 용돈을 뺏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은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이 이번 세제개편안에 대해 '거위의 깃털을 살짝 빼내는 수준'이라고 표현한 것에 빗대 "재벌과 대기업의 솜털조차 건드리지 않으면서 중산층과 서민의 등골을 부러뜨리는 등골브레이커형 세제개편안을 추진하려 한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새누리당과 정부의 엉터리 세제개편안은 국회 심의 대상조차 될 수 없다"며 "세제개편의 정답은 재벌과 대기업의 부자감세 철회다. 이것으로부터 세수 조달계획이 시작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승조 최고위원도 "새누리당과 청와대에게 '증세'의 정의는 부자나 재벌에게는 세금을 내게 하는 것이 아니고, 중산층과 서민에게 세금을 더 내게 하는 것이냐"고 따져물으며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중산층과 서민의 얇은 지갑에 군침 흘리지 말고 세제개편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