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증권가에서는 16일
SK(003600)에 대해 앞으로 비상장 자회사인SK E&S의 실적 반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K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8% 늘어난 1조1408억원, 매출액은 7.5% 줄어든 28조1739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정대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SK E&S의 2분기 영업익은 전년보다 29.6% 줄어든 1350억원으로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광양 발전의 원가경쟁력 감소와 지난 6월 오성 복합화력 발전의 가동 중단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하반기는 SK E&S 발전부문의 실적 개선과 호주 가스전 탐사광구 추진 등 사업 확장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탕구 가스전의 LNG 직도입 물량 50만~60만톤을 하반기에 많이 할당해 기존 추정치를 넘어서는 실적 창출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강은표 삼성증권 연구원도 "SK E&S의 실적 반등을 주목해야 한다"며 "이를 반영하면 순자산가치(NAV)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회사가 지분 14%를 보유 중인 중국 차이나가스홀딩스는 중국 도시가스시장 확대와 함께 고성장하고 있어 지분법이익과 배당수익 기여도 늘어날 것이란 판단이다.
이밖에 SK건설의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낮은 NAV 기여도를 고려하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이에 따라 SK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분기보다 각각 1.2%, 23.5% 증가한 28조 5135억원, 1조4087억원으로 예상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SK E&S는 하반기에 저가 LNG 집중 적용을 통해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한 영업익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SK E&S의 하반기 순익이 기존보다 350억원이 줄지만 SK네트웍스가 흑자전환되고, SK해운의 적자폭이 줄어 이를 상쇄할 것"이라며 "SK건설은 연간 적자지만 하반기엔 1분기과 같은 대규모 적자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SK텔레콤의 NAV 비중이 SK이노베이션 수준이 됐고, 주당순이익(EPS) 기여율은 SK E&S 다음으로 올라서 SK주가에 SK텔레콤이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