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옥션)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직렬5기통' 점프 춤으로 '팝저씨'라는 신개념 팬층까지 확보한 걸그룹 크레용팝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불매운동이다.
최근 인터넷 쇼핑몰 옥션이 크레용팝을 광고모델로 발탁한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누리꾼들이 잇따라 옥션에서 탈퇴하겠다는 뜻을 비치고 있다.
탈퇴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높지만, 광고모델로 선정된 이유만으로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것은 걸그룹 입장에서 불명예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번 옥션 불매운동은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에 대한 대중의 거부감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앞서 크레용팝 멤버들은 일베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하할때 쓰이는 '노무노무'와 '절뚝이' 등의 용어를 SNS에서 사용해 일베 회원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크레용팝은 일베 회원 논란에 대해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아, 일베에 거부감을 보이는 대중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크레용팝이 일베를 하냐 안 하냐 보다는 그들이 어떤 태도를 취하는 게 중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 콘텐츠는 충분히 인정받은 크레용팝이 현재 일베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을 그들도 알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콘텐츠보다 더 중요한 것이 대중의 정서다. 비호감 이미지를 가지고서는 활동의 범위를 넓히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선 사례로 티아라를 보면 좋을 것이다. 최근 티아라가 내놓은 '전원일기'는 그렇게 나쁜 콘텐츠가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해 있었던 '화영 사건'이 대중과 소통되지 않으면서 외면을 받았다. 크레용팝이 앞으로 더 많은 활동을 하고, 티아라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일베에 대한 태도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