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차트(자료제공=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73포인트(0.47%) 내린 1만5010.74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69포인트(0.38%) 내린 3589.09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9.77포인트(0.59%) 내린 1646.06을 기록했다.
지난주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가 주간기준으로 2%대 하락하자 저가매수세로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오히려 낙폭을 키운 모습이다.
이날 증시에 영향을 줄만한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이 오는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성명 공개를 앞두고 관망세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프 사우트 레이몬드제임스 앤 어소시에이츠 스트레지스트는 "기업실적이나 경제지표가 부재한 상황인데다가 여름 휴가 기간까지 겹치면서 증시를 자극할 만한 요인이 하나도 없다"며 "증시 랠리도 거래량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보면 여전히 강세장에 대한 낙관론은 우세하지만 최소한 이번에 발표되는 성명에서 출구전략에 대한 단서를 찾으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산매입 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가 가속화되면서 국채수익률도 급등했다.
미국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에 육박한 2.88%를 기록하며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신흥국 시장에서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산업재 금속가격이 급락했다.
이달 채권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순유출된 자금은 전월 대비 49억달러 늘어난 197억달러로 집계됐다.
또 MSCI이머징시장지수는 인도 루피화의 폭락으로 1.5% 하락했고, 곡물가격은 3% 이상 폭등한 반면 구리 등 금속 가격은 1.3%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3% 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에너지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일부 기술주들이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으로 아파치그룹의 주가는 무려 4.6% 폭락하며 S&P500 지수의 에너지 종목들을 하락세로 이끌었다.
반면 세계 최대 컴퓨터 칩 제조기업 인텔은 증권사 파이퍼제프레이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으로 장중 3%대의 급등세를 연출했다.
파이퍼제프레이는 인텔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인텔의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1.67% 오른 22.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의 목표주가 역시 상향 조정되면서 전일 대비 1.97% 오른 37.81달러로 장을 마쳤다.
증권사 에버코어는 페이스북이 최근 광고 수익모델을 변화시킴으로써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종전의 34달러에서 45달러로 조정했다.
그 밖의 JP모간체이스(-2.74%), 뱅크오브아메리카(-1.87%), 아메리칸익스프레스(-1.10%) 등 금융주는 하락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