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오는 2015년까지 맴브레인 분리막과 수처리 시스템 분야에서의 국내외 진출을 가속화해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습니다."
박병주
시노펙스(025320) 수처리분야 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강도 분리막(멤브레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을 통한 도약 가능성을 강조했다.
박 사장의 이 같은 자신감의 배경에는 최근 시노팩스가 개발에 성공한 세계 최초의 고강도 폴리아크릴로니트릴(PAN) 울트라필터(UF) 분리막이 뒷받침됐다.
시노펙스가 독자개발한 고강도 UF 분리막은 고분자 소재인 폴리아크릴로니트릴을 사용한 멤브레인 필터로, 고형입자와 박테리아·바이러스 등의 불순물을 걸러주는 고성능 수처리용 분리막이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제품 개발에 착수해 4년 동안의 연구를 통해 자체 개발한 고분자 복합방사기술을 적용하고 관련 특허도 취득했다.
시노펙스는 이번 개발을 통해 현재 외산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국내 고기능 분리막 시장에서 기존 제품 대비 70~8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약 1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 4년간 시노펙스는 본격적인 수처리 사업 핵심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인프라를 갖추기 위한 투자와 노력을 지속해 왔다"면서 "올해는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서 수주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수처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오는 2015년까지 ▲멤브레인 분리막과 소재 분야 800억원 ▲수처리 시스템과 플랜트 2000억원 ▲운영과 유지보수 분야 200억원 등 총 3000억원의 매출 목표도 제시했다.
시노펙스는 지난 25년 동안 수처리산업의 핵심 소재인 필터와 분리막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고도정수처리와 하폐수처리 및 재이용, 해수담화 분야부터 초정밀 산업인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등의 제조 공정에 적용되는 고기능의 액체 여과용 필터와 분리막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특히, 수처리 사업의 경쟁력을 인정받아 수처리 관련 국책과제를 9건 진행하고 있다. 경북 포항과 경주 지역에 매일 30~100톤급의 소규모 정수 시스템을 27여 곳에 공급·운영 중이다.
해수 담수화 부분에는
두산중공업(034020)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 중인 분리막 여과 방식의 해수담수화 시설에 파일롯 설비를 공급했다. 전처리 분야의 시스템과 멤브레인 필터를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