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데일리)시리아 쇼크..유가 · 금값 '급등'

입력 : 2013-08-28 오전 8:27:25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국제유가가 18개월 만에 최고치고 껑충 뛰었다. 미군과 아랍연맹이 시리아 내전에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3.09달러(2.9%) 오른 배럴당 109.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를 중심으로 화학무기 사용 혐의를 받고 있는 시리아에 군사개입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자 원유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가 치솟은 것.
 
주요 외신들은 서방국가들의 공습이 이르면 내일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해리 칠링기리언 BNP파리바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리아 정국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했다"며 "시리아 사태가 커지면서 장기적으로 중동 원유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3.63달러(3.3%) 오른 배럴당 114.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도 상승했다. 시리아 내전으로 중동 정세가 악화되자 가치 저장수단으로서 금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27.10달러(1.9%) 상승한 온스당 142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지난 6월 온스당 1179.40달러까지 하락하면서 3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으나 이후 20% 반등했다.
 
아담 클로펜타인 린드 윌독 애널리스트는 "지속되는 시리아 정국 불안이 금값에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며 "금이 다시 한 번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인도분 구리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0.7% 올라간 파운드당 3.35달러를 기록했다. 12월 인도분은 선물가격도 전일 대비 2.7% 오른 온스당 24.7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4개월 만에 최고치다.
 
곡물 가격은 하락했다. 곡물 생산지인 미국 중서부에 비가 내리면서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된 탓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3.1% 하락한 부셸당 4.9975달러를 기록했다.
 
11월 인도분 대두 선물가격은 1.37% 하락한 부셸당 13.7050달러를, 12월 인도분 밀 선물가격은 0.6% 내린 부셸당 6.507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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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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