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KDB대우증권은 4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올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낸 뒤 4분기 이후 소프트랜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한 1조2000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은 71% 성장한 4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지만, 이번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시장 기대치는 이미 영업익 1조3000억원 수준까지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송 연구원은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하반기 수요 측면의 경우 애플과 LG전자의 스마트폰 출시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멀티칩패키지(MCP) 수요 증가 등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의 경우 DRAM 생산설비(Capa) 증설은 보수적이기 때문에 4분기 이후에도 예상보다 견조한 DRAM 가격은 오히려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낸드 생산설비 증설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큰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실질적인 증설은 수요 증가에 따라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4분기 영업익은 전분기보다 21% 줄어든 9530억원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6% 줄어든 3조9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4분기 이후 실적은 하드랜딩(경착륙)이 아닌 소프트랜딩(연착륙)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반기 모바일 세트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 메모리 업체들의 생산설비 증설 시사, 메모리 가격 상승세 둔화 등 부정적 변수들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하반기에 실질적 생산설비 증설이 크지 않고, 메모리 가격 하락세도 가파르지 않다면, 이러한 부정적 변수들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완화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이와 함께 4분기 이후 메모리 가격이 하락한다고 가정할 때 내년 1분기 영업익은 전분기보다 15% 줄어든 8140억원으로 관측됐다. 내년 영업익은 3조7000억원으로 예상됐다.